2개월 차 백수(?)의 근황입니다.
안녕하세요, 숙임입니다 ^^
독자님들 모두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무더위도 요사이 느릿느릿 지나가는 듯합니다. 모쪼록 쾌적한 곳에서, 물도 충분히 드시면서 여름의 끝자락까지 건강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달 초부터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의 최종 교정 및 윤문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8월 24일 오늘을 기준으로 120화까지의 분량이 개정되었는데요. 상세한 내용으로는 1. 사소한 설정 오류를 고치고 2. 불필요하게 어려운 한자어나 독서의 맥락을 끊는 단어를 좀 더 쉬운 단어로 교체하였으며 3. 액션 장면에 약간의 살을 붙이고 4. 그 밖에 여러 문장을 보다 읽기 좋게 매만졌습니다. 5. 줄거리의 수정은 전혀 없습니다.
이러한 개정 기준은 본편 마지막 화인 920화까지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입니다. 모든 작업은 외전 연재 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문피아 연재분만 제가 직접 수정하였으며, 향후 타 플랫폼에서도 대대적인 파일 교체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e북 단행본 또한 시간은 걸리겠으나 모두 같은 내용으로 개정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왜 완결이 난 이야기를 이렇게 처음부터 교정하고 또 윤문하는 걸까요?
답변은 주신 조각님들의 바람 속에...🤭📒📘📖📙📗👀📚🙌
두 번째 소식은 조금 색다릅니다. 제가 얼마 전 웹툰 시즌2 작가님들께 약소하게나마 론칭 축하 선물을 보내드렸는데요(안타깝게도 각색 작가님께서는 다른 세계선에 머무르고 계셔서 전달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작화를 담당하시는 창대 작가님께서 정말 감사하게도 소설 완결을 축하해 주시며 답례를 보내주셨습니다. 귀하디귀한 과일 선물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창대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확히는, 샤인머스캣 친구는 후루룩 저와 가족들의 뱃속으로 들어갔는데...
애플망고 친구들은 커다란 씨앗을 남겨 주었습니다! 초보 식집사이신 어머니께서는 이 친구들을 키워보겠다며 상당히 야심 찬 프로젝트를 시작하셨습니다(첫 번째 애플망고 씨앗은 어디 갔느냐고 여쭤보니, 그때는 미처 키울 생각을 못 해서 버리셨다고 합니다😂). 촉촉한 플라스틱 통 안에서 순식간에 뿌리와 싹을 틔운 것이 보입니다. 그러나 다소 징그러운 외양 때문에 동생에게서 '애망리언'이라는 별명을 얻고 말았습니다. '에이리언'을 닮았다고, 좀 있으면 커서 우리를 잡아먹을 거라고 하는데 차마 부정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왼쪽 애플망고 친구는 씨앗에 곰팡이가 피어서 성장 속도가 다소 느렸는데, 오늘 마침내 싹을 올리며 고개를 드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오른쪽 애플망고 친구는... 아무래도 한국 기후가 고향의 기후와 똑같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줄기와 잎이 쑥쑥 자라고 있어, 어머니께서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당혹하고 계십니다. 여러모로 애망리언의 이름값을 하는 중입니다. 하하하. 벌써 화분이 비좁아 보여서 큰일입니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서 어머니와 창대 작가님의 자랑이 되어주기를 기원하며...
글을 어떻게 맺으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웹툰에 등장한 <이성과 감성과 신성>의 세 주인공으로 마무리합니다.
한때 히스클리프 대공자가 제인과 캐서린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을 보며 저도 속으로 '못난 놈'하고 욕할 때가 있었는데, 주신 맙소사, 저렇게 잘생겼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참, 기가 막혀서... 너도 결국 얼굴값 하는 남주로구나... 최고다. 하고 속으로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동시에 캐서린과 제인이 잘 어울리는 것도 사실이라서, '역시 가인 씨의 보는 눈은 남달랐구나'하는 깨달음을 또 얻었습니다.
그럼, 독자님들 모두 행복하고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예서와 친구들은 저와 함께 그동안의 모험을 되짚어 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찬찬히 돌아오겠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숙임 드림